무심코 거울을 보다가, 혹은 우연히 씻다가 혹은 로션을 바르다가 알게 되는 목의 멍울.
목에는 침샘, 후두, 갑상선, 임파선 등의 다양한 기관이 있는데, 목에 잡히는 멍울이 생긴 시기, 크기, 성장 속도, 통증 동반 여부, 생긴 부위, 개수, 기타 동반 증상 등의 정보가 중요하며, 필요시 악성 종양인지 확인이 필요할 수 있다.
◆ 목에 잡힌 멍울이 의미하는 질환 7가지1. 침샘비대증= 무리한 다이어트로 폭식, 구토를 반복하거나, 잦은 과음, 폭음 등으로 침샘을 자극하면 침샘비대증이 생길 수 있다. 침샘비대증으로 턱과 귀 밑의 침샘이 비대해지면서 멍울이 잡히거나 얼굴형이 변해 보이기도 한다.
2. 침샘암(타액선종양)= 침샘에 종양이 생긴 경우 서서히 자라나고 통증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며, 악성 종양은 드문 편이다. 침샘암은 귀밑 침샘(이하선)에 가장 많이 생기며, 일반적으로 20~40세의 젊은 남성 환자가 많다. 혀의 마비나 감각이상, 안면신경마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3. 임파선염= 주로 면역기능을 담당하며 혈관처럼 전신에 퍼져있는 임파선. 임파선의 약 40%는 목 부분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과로, 스트레스, 세균감염 등에 반응하거나 다른 악성 종양에 의해 임파선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임파선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비대해지면서 멍울, 종괴가 만져지고 상기도 감염(감기) 등 감염증이 원인 질환인 경우 해당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4. 악성림프종= 임파선 종양으로 멍울이 잡히기도 한다. 악성림프종은 무증상이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나타나는 체중 감소(10% 이상), 특별한 원인 없는 발열, 흠뻑 젖을 정도의 야간 발한(식은땀)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40대 이상에서 목에 혹이 만져진다면 전이성 암을 의심할 수 있어 조직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5. 갑상선결절(혹)= 목의 중앙 부분, 갑상선에 생긴 혹인 갑상선결절은 대부분 양성종양이며 이 중 5%는 악성 종양일 수 있다. 갑상선결절이 빠른 속도로, 갑자기 커진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연하곤란/호흡곤란/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등에는 악성결절이 의심되므로 검사가 필요하다.
6. 지방종= 지방종은 지방세포로 이루어진 양성 종양으로 목(경부), 허벅지, 겨드랑이(액와부) 등에 흔히 관찰된다. 전래동화 속 혹부리 영감의 혹이 바로 지방종에 속하며 대부분이 양성이다. 하지만 지방종의 크기가 5cm 이상이고, 어깨 근처, 골반이나 허벅지(대퇴부)에 발생하는 경우라면 악성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7. 선천성 경부 낭종= 선천성 질환인 갑상설 낭종은 태아가 성장하면서 없어져야 하는 것이 남아 생긴다. 갑상선이 점점 아래로 이동하면서 목 정중앙부에 위치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동이 정지되거나 이동한 길이 남아 낭종이 생기게 되며 갑상설관 기형이라고 한다. 특히 침을 삼킬 때 종물이 위아래로 같이 움직인다면 갑상설관 기형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갑상선은 없고, 낭종에 갑상선이 포함된 경우도 있어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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