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생활하는 공간인 직장, 혹은 집 근처에 초록빛 자연이 있는 공간을 얼마나 접할 수 있는지? 미국 건강의학포털 medical daily에서는 삭막한 빌딩 사이에서 사는 것은 우울증이나 불안감, 정신 이상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고 설명한다.
우리는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앉아있는 생활이 습관화되면서 자연과 접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수년 동안 도시의 공기와 물, 토양의 오염이 정신 질환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여러 차례 입증되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도시 환경 내에 자연을 도입하는 친환경 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유엔 경제사회처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전 세계 인구의 55%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앞으로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68%가 도시 지역에 거주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시 내에서 자연 공간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이 시기에, 다양한 전문가들은 자연과의 접촉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한다.
책의 저자인 zoe myers 박사는 빌딩 숲 사이에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환경친화적인 도시를 디자인할 것을 제안하는가 하면, 2019년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journal of science advances)에 논문을 발표한 greg bratman 박사는 “자연과의 접촉은 수면의 향상과 스트레스 감소와 연관이 있다”고 설명한다. 수면 문제와 스트레스는 정신질환 중에서도 특히 우울증의 위험 요소이므로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우울증의 치료는 약물치료를 비롯해 심리적인 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데, 숲과 같은 자연을 바라보고 접하게 되면 긍정적 감정이 증가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역시 도심 속 자연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019년,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2,624명을 대상으로 생활권 숲 방문 빈도를 조사한 결과, 숲을 일주일에 1~2회 방문하는 사람의 삶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76.5점으로, 숲을 전혀 방문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9.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삭막한 콘크리트 건물 안에서 우울감, 불안감, 답답함이 느껴진다면 주변의 숲이나 자연 공간을 방문해 신선한 공기와 풀 내음을 맡아보는 건 어떨까. 흥분했던 감정이 어느새 안정되면서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