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a 씨는 얼마 전 동료들과 지압 슬리퍼 공동구매를 했다. 올록볼록 돌로 마감된 슬리퍼 바닥에 발을 넣는 순간, 말 못 할 고통이 밀려왔다. 하지만 신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질 것이라는 기대에 쉽게 벗을 수 없었다.
과연 지압 슬리퍼는 우리 건강에 좋을까? 몸에는 다양한 경혈, 즉 반사구가 있다. 이를 자극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모세혈관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가 정맥을 통해 이동한다. 발 부위는 약 7,000여 개의 경혈이 몰려 있어 인체의 각 부위와 밀접한 반응 관계를 보이는데 특히 발바닥에는 간, 위, 신경, 방광 등 주요 신체 기관과 관계된 모든 경락이 지나가고 경혈은 30여 개가 된다.
발바닥을 지속해서 자극하면 쉽게 붓는 다리의 부종을 뺄 수 있고 내분비선의 균형이 유지돼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다만 하이닥 건강 q&a에서 송호철 한의사는 하루 종일 지압 슬리퍼를 사용한다고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지압은 하루에 수 차례 정도 하면 족하고 더 이상 하면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라며 “지압을 위해 3분 정도 서 있거나 3회 정도 걷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김부원 운동전문가는 “하지만 지압 슬리퍼든 훌라후프든 너무 강한 강도의 자극은 피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이야기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