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는 남녀노소에게 모두 고통을 안겨주는 질병이다. 변비에 걸리면 화장실에 갈 때마다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것은 기본, 아랫배를 계속 마사지해야만 변을 볼 때가 많다. 하지만 이마저도 토끼 똥 같이 딱딱한 형태로 나온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변비 환자 수는 2019년 기준으로 과거 5년간 약 13%가 늘었는데, 그중 40대 이상은 30%나 증가했다.
사람들은 변비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데, 물을 많이 먹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유산균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열심히 유산균을 먹어도 별 변화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유산균 종류에 따라 효과가 조금씩 달라서다.
변비를 위한 유산균, 어떤 균주인지 확인해야유산균 제품을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어떤 ‘균주’가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우리 몸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 즉 프로바이오틱스의 이름은 속(genus), 종(species), 균주(strain)로 이루어져 있다.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ncfm,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hn019,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hy7712처럼 끝에 붙여진 영문과 번호가 균주인데 이는 연구를 통해 밝혀진 임상 결과가 있다는 뜻이다.
변비에 좋은 유산균 균주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대장에 주로 서식하는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hn019’다. 이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염증성 장 질환을 예방하며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에게 좋다. 2011년 스칸디나비아 위장병학 학회지에 따르면 배변횟수가 주 1~3회로 변비가 있는 25~65세 100명이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hn019(b.lactis hn019)을 먹고 14일 후 변의 대장통과시간이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변을 보는 횟수가 증가하여 변비가 개선되었음을 뜻한다.
2014년 영양학 학술지에 실린 논문에서는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ncfm,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hn019 등이 들어 있는 요쿠르트를 섭취한 그룹이 대조군과 비교해 결장 내 변의 체류시간이 짧았다. 이렇게 유산균을 균주까지 확실하게 확인해봐야 실패 없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장까지 잘 도달하는 ‘신바이오틱스’ 제제를 선택해야아무리 좋은 유산균이라도 바로 배출되면 효과는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장까지 안전하게 가고 장에 잘 붙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ncfm,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hn019은 산에 잘 견뎌내는 성질인 내산성이 좋아 위에서 쉽게 죽지 않고 장까지 잘 도달하는 특징이 있다. 더불어 유산균의 성장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가 함께 있는 신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프리(pre-)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의 먹이가 되어 장까지 살아서 갈 확률을 높여준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