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정상적인 노화과정에 의해 난소가 퇴화하고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현저히 감소해 더는 임신을 할 수 없는 상태인 폐경기에 이르게 된다. 기능이 퇴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막연히 생리기간이 짧아지고 양이 줄어들거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생리기간이 길어지거나 생리양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하지만 이는 또 다른 산부인과 질환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 폐경기의 5가지 주증상1. 불규칙한 생리주기와 출혈량생리(월경) 출혈량이 감소하거나 오히려 더 많아질 수 있으며 생리 기간도 짧거나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성영모 산부인과 전문의는 “폐경의 전단계인 폐경이행기에는 호르몬이 규칙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자궁내막이 불규칙하게 자라기 때문에 생리양이 적다가 갑자기 많아지는 시기가 있다”며 “호르몬치료제로 생리양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기간 생리 및 출혈의 원인으로 자궁이나 난소 등에 혹이나 기타 이상이 생긴 경우, 또는 자궁내막폴립이나 자궁내막의 다른 병변이 있으면 생리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생리 기간이 2주일 이상이 되면 자궁부정기출혈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생리호르몬 검사와 자궁경부암 검사 및 초음파상 이상 유무 등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 안면홍조폐경기 증상 중 가장 흔한 안면홍조는 폐경기 여성의 70%가 경험하며 대개 개인차가 있지만 안면홍조는 1~2년 정도 지속된다. 흔히 갑작스런 열감, 붉은 반점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이때 시원한 곳으로 가거나 시원한 물이나 선풍기를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로 안면홍조를 90%까지 줄일 수 있지만 일부 다른 질환을 유발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3. 생식기 위축 등에 의한 질염, 성교장애에스트로겐 감소로 질의 두께가 얇아지고 질 주변 조직의 혈류량이 감소해 점액분비도 줄어든다. 동시에 자궁경부가 위축되고 질벽의 탄성이 저하되면서 성교시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질 내부에 다른 병균의 증식을 막는 산도가 떨어지면서 질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보습제나 국소용 윤활제를 사용해 질건조를 막고 성교통을 줄일 수 있으며 질에 직접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4. 요실금, 빈뇨 등 배뇨장애폐경기에는 요도의 점막이 위축돼 요실금, 요로감염, 소변시 작열감, 배뇨곤란, 요급박증, 빈뇨 등의 배뇨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또 골반장기를 지지하는 조직의 탄력저하로 방광이나 직장, 자궁탈출이 동반될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체중조절과 케겔운동법이 도움이 되나 경우에 따라 수술로 치료할 수도 있다.
5. 감정변화우울, 심한 감정기복, 자신감 상실, 불안, 집중력 저하, 신경과민, 두통 등의 증상이 개인차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게 된다. 이는 홍조증상이 치료되면 대부분 개선되는 경향을 보인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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