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난히 더위를 많이 느끼는 p군은 에어컨과 선풍기를 계속 틀어놓고 차가운 바닥에서 누워서 잠을 자는 일이 대부분이었고 잦은 야근과 출장으로 인해 그의 몸은 피로가 쌓였지만, 휴식을 취할 틈도 없이 빡빡한 일정은 계속되었다.

출근하는 도중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고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식사 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입이 옆으로 돌아가는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안면신경마비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안면신경마비는 제7 뇌 신경이 마비되는 질환으로 구안괘사(口眼蝸斜)라고도 하며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얼굴의 근육을 움직이는 안면신경 기능에 문제가 발생해 얼굴의 마비가 생기는 것이다.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없고 눈이 감기지 않으며, 마비된 쪽의 입이 늘어지고 음식물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 새어 나오게 된다. 또한, 청각이 예민해져 한쪽에서만 소리가 크게 들리고 미각이 손상되어 음식의 맛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p군과 같이 과도한 찬 기운이 안면에 노출되거나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올 수 있으며 뇌출혈, 뇌경색, 뇌종양과 같은 뇌 질환과도 관련이 있으므로 초기에 이상증세를 느꼈을 때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신경마비는 원인과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과 경과가 달라지는데 벨마비, 즉 특발성 안면신경마비는 휴식을 잘 취하고 치료를 꾸준히 한다면 약 60~70% 정도가 저절로 회복된다.

하지만 람세이헌트(ramsay-hunt) 증후군은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원인으로 나타나므로 벨 마비보다 예후가 좋지 않으며 회복속도가 더디므로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 후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방법에는 2가지로 나뉘며 보존적 치료방법에는 신경 염증을 줄여주는 치료 시 부신피질호르몬제를 투여하고 대상포진이 원인이라면 항바이러스제를, 혈관 질환으로 인한 경우는 혈관확장제를 사용한다. 그 외에 전기자극치료, 레이저치료, 안면마사지 치료 등 물리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방법은 뇌 질환에 문제가 생겼을 시 안면신경 주변의 뼈를 제거함으로 신경의 압박을 줄일 수 있으나 얼굴의 비대칭과 일그러짐이 발생할 수도 있다.

◆ 안면신경마비를 예방하는 tip

1. 과로하지 않는 것이 좋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한다.
2. 안면 근육 운동과 안면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은데 귀 뒤쪽 부분의 예풍혈과 인중혈, 지창혈을 자극해 주는 것이 좋다. 입에 바람을 넣고 양 볼을 움직여 근육을 운동시키거나 풍선 불기는 안면의 전신 근육을 사용하므로 효과적이다.
3. 과도한 차가운 바람을 피하고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4.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을 경감시키고 치료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