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2008~201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하여 ‘장의 게실병’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 연평균 10.1% 증가하였으며, 그 중 30~50대의 중년이 65.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의 벽이 바깥쪽으로 동그랗게 꽈리(주머니) 모양으로 튀어나오는 것을 ‘게실증’이라 하며, 게실 안으로 오염 물질이 들어가서 염증이 생기는 것이 ‘게실염’이다. 이를 통칭해서 ‘장의 게실병’이라고 한다.
게실이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령, 식사습관, 변비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며, 돌출되는 게실이 장벽의 일부(점막과 점막 하 조직)에 국한되는 경우를 ‘가성 게실’이라 하고, 근육층을 포함한 장벽의 전층이 돌출되는 경우를 ‘진성 게실’이라 한다.
장의 게실은 구미지역 국가, 즉 고지방, 저섬유질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국가에서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인의 경우 장의 게실병이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지만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와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장의 게실병이 증가하고 있다.
장의 게실병은 그 자체로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게실에 염증(게실염)이 발생하면 통증, 발열, 구역, 배변습관의 변화 등을 호소하며, 합병증(천공, 출혈, 누공, 복막염 등)이 생기면 그에 따른 소견을 보일 수 있다.
합병증 없이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발견된 게실병의 기본치료는 고섬유질 식사이며, 치료 효과를 위해서는 하루 20~30g의 섬유질 섭취가 필요하다. 다만 증상이 없으면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게실염의 치료는 염증과 감염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통상적인 내과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합병증 여부 및 다른 질환의 동반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 또한, 출혈 등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 내과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특히 게실염은 치료된 후 20~30%에서 재발되므로 지속적으로 섬유질 많은 식사가 추천된다.
장의 게실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방 및 육류의 섭취는 게실증의 위험도를 높이므로 피해야 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