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체는 호흡을 통해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배출시켜 동맥혈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37~43mmhg 범위로 유지한다. 그러나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숨을 빠르게 쉬게 되면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배출돼 ph가 증가하는 호흡성 알칼리 상태가 되는데 이것이 ‘과호흡’이다.
과호흡의 원인은 폐질환(천식, 기흉, 폐렴, 폐색전증, 폐혈관 질환 등), 심장 질환(심부전 등), 대사성 산증(당뇨병, 신장 질환 등), 갑상선 기능 항진증, 통증이 증가할 때, 발열, 임신(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증가에 의한 호흡 욕구 증가) 등이 있다.
또한 아스피린 계열의 진통 소염제, 테오필린, 프로게스테론 등 약물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도 있으며 갑작스러운 불안과 스트레스, 격한 감정 상태, 정신 질환 등 정신적 원인도 있다.
호흡의 욕구가 증가되어 호흡량이 늘어나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과도한 호흡이 끝난 후에는 낮은 혈중 이산화탄소 반응으로 호흡이 감소하기도 한다. 이어 두통, 어지럼, 오심(메스꺼움), 감각 둔화, 손발 저림, 의식 저하, 실신 등이 나타나고 팔다리가 저리면서 경기를 일으킬 때와 같은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혈액이 알칼리화됨에 따라 부정맥이 발생하여 심근 허혈,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과호흡 증상이 증상이 발생하면 우선 자리에서 똑바로 눕힌 후, 꽉 조이는 옷은 느슨하게 하는 등 심신의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천천히 심호흡을 하도록 유도하며, 코로 숨을 들이쉬게 하였다가 입을 오므려 천천히 내쉬게 한다.
증상이 심하면 비닐봉지를 코, 입에 대어 그 속에서 재호흡을 하게 하며 이때 너무 꽉 대지 말고 느슨하게 하여 밖의 공기도 일정량 호흡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인공호흡은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증상을 세심히 살핀 후 응급처치를 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바로 가까운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이후 과호흡의 원인이 신체적 질환에 의한 것이라면 관련 질환의 치료가 필요하며 정신적 원인에 의한 것이라면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자신의 증상이 심각한 신체적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카페인은 과호흡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피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