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지 않은 숙취는 ‘간의 구조신호’
술을 잘 마시던 사람들도 언젠가부터 ‘마시는 술의 양이나 숙취 정도’가 예전 같지 않고 음주량도 줄고 숙취도 심해진다고 호소한다. 하지만 이유는 간단하다. ‘간’이 감당할 수 있는 이상의 술을 마셨기 때문이다.
개인차가 있지만 간이 하루에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6g, 즉 소주로 약 1병 정도다.
이 이상 술을 마시게 되면 간의 해독능력이 그만큼 떨어지게 되며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알코올 독소로 인해 두통, 현기증, 오심, 구토, 피로 등의 숙취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 숙취 예방법 5가지
1. 음주 시 물을 많이 마신다.
숙취의 원인은 무엇보다 수분부족 때문이다.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입증된 것은 '물'뿐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사실 술은 이뇨제, 수분손실을 부른다. 맥주를 마시면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야 해서 소주를 마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술 자체에는 이뇨작용이 있다. 따라서 술 한 잔을 마시면 그보다 훨씬 많은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맥주를 마실 때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술이 아니라 미네랄, 전해질과 함께 인체의 수분이 배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 수분공급을 하지 않으면 탈수상태가 되기 쉽다. 이런 이유로 음주 후 땀을 빼는 사우나를 삼가야 하며, 음주 중이나 음주 후에도 수분을 계속 보충해 주어야 한다.
또 알코올 분해는 가수분해라 물이 필요하다. 즉 알코올을 해독할 때 이용되는 물을 계속 공급해주어야 인체의 해독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2. 소주는 하루에 한 병 이상은 마시지 말고, 음주 후 3일간은 음주 휴지기를 갖는다.
과음 후에는 휴식시간을 꼭 가져야 한다. 휴식한다는 것은 우선 3일 이상 소요되는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 알코올 분해작용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3. 빈 속에 절대 술을 먹지 않는다.
과다한 음주는 우리의 간에서 알코올을 처리하는데 온 힘을 쏟게 되고 결국 힘에 부쳐 우리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포도당을 만들어 내는 것을 포기하고 만다. 간에서 포도당을 만들어 주지 않으면 점점 혈당이 떨어지고 결국 저혈당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빈속에 음주를 하는 경우 ‘저혈당’이 심해지고 알코올 흡수도 빨라 특히 당뇨병 환자에겐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가능한 과음을 하지 않도록 하고 음주를 하게 될 경우에도 꼭 식사를 하고 하는 것이 좋다.
4. 간의 해독작용을 위해 음주 후 반드시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사실 술을 마시면 금방 잠자리에 들기는 쉽지만, 수면의 질을 방해하여 잠에서 금방 깨도록 만들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과 숙면을 취하기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음주 후 잠을 청하지 않는 것은 평상시에 잠을 청하지 않는 것보다 배 이상 나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5. 폭탄주와 해장술은 절대로 금한다.
도수가 높은 술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사실이거니와 술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을 많이 마신 뒤에도 다음날 ‘해장국에 해장술을 마셔야 제정신이 난다’며 또 술을 찾는 이가 적지 않다.
그 전날의 과음과 폭음으로 간과 뇌가 제 기능을 회복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또 알코올을 마시면 건강을 더욱 해칠 수 있다. 해장술로 정신이 맑아지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진통제처럼 알코올의 과잉섭취 후 나타나는 알코올 중독 수준의 알코올 금단현상을 막아 주는 일시적인 방편일 뿐이지, 의학적으로는 오히려 나쁜 처방이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