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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 예방법도 치료법도 ‘금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새해 담뱃값 인상, 금연구역 확대 등 금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 5년간(2009~2013년)의 ‘만성폐쇄성폐질환(j42~j44)’ 진료 환자에 대해 분석한 결과 최근 진료인원이 감소한 추세라며 예방과 치료를 위해 금연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기관지나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며, 이 때문에 점차 기류 제한이 진행되고 폐 기능이 저하되어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등 폐활량이 감소하는 만성질환이다. copd의 원인은 흡연, 실내·외 대기오염, 사회경제적 상태, 호흡기 감염 등 외부인자와 유전자, 연령, 성별, 기도 과민반응 등이 상호 작용하여 발생한다.

기침심평원의 발표로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료인원은 2009년 약 71만 6천 명에서 2013년 약 65만 9천 명으로 5년간 약 5만 7천 명(-7.9%)이 감소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0%로 나타났다. 남성의 연평균 감소율은 -0.6%, 여성은 -3.6%로 해가 지날수록 여성 진료인원이 더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남성 진료인원의 비중이 높아지며, 특히 70세 이상 남성은 진료인원이 가장 많고 최근 5년간 약 2만 명(17.5%)이 증가하여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질병이 진행되면서 만성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나타나게 되며,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 호흡곤란은 심한 경우 안정 시에도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천식이나 감기, 기타 폐 질환 이외에도 심장질환과 같은 여러 질환에서 동반될 수 있으며, 원인질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므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copd를 의심해야 하는 경우는 흡연력이 있거나, 호흡곤란, 기침, 가래가 있으면서 나이가 40세 이상인 경우로 진단을 위해 폐 기능검사 등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므로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예방과 진행을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2012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09년 성인의 흡연율은 27.2%에서 2012년 25.8%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은 나이가 들면서 정상적으로 감소하는 폐활량보다 더 큰 폐활량 감소를 가져오며, 장기간 흡연 시에는 정상 폐 조직을 파괴하여 폐 기능을 하지 않는 공기주머니와 같은 폐기종의 변화를 유발한다.

흡연자가 금연해도 흡연으로 인해 감소한 폐활량은 회복되지 않고, 흡연으로 파괴된 폐 조직은 다시 회복되지 않아 조기에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에 금연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기도 폐쇄를 개선과 폐 기능이 가속적으로 악화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약물치료는 현재의 증상을 개선하며,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내과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이러한 증상의 개선에는 다양한 종류의 기관지확장제와 흡입제 등이 있으며,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는 산소요법도 이용한다.

심평원 심영수 심사위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는 매년 독감 및 폐렴 예방접종을 권유하며, 흡연기간이 길면 폐암의 위험도 증가하므로 이에 대한 검진도 권유한다.”고 밝혔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