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0∼2014년)의 ‘신체형 장애(somatoform disorders)’ 에 대한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최근 2014년 진료인원 13만 7천명 중 약 9만명이 여성으로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았으며 진료인원 3명 중 1명 이상(35.9%)이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신체형 자율신경기능장애’ 환자였다.
‘신체형 장애’ 란 보통 ‘심신증’ 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신적 갈등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소화불량, 두통, 흉통, 복통, 근골격계 통증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환자는 통증을 호소하지만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아 중복되는 검사, 약물남용, 주위의 오해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신체형 장애 진료인원이 1년 중 가장 많은 달은 3월로 지난 4년간 평균 3만 7천명이 진료를 받았다. 전월인 2월에 비해 남성은 7.7%, 여성은 7.9% 증가하여 남녀 모두 3월에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의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설 명절, 졸업, 입학 등의 가정 대소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인원들이 진료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신체형 장애의 주된 원인이 심리적인 요인인 만큼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증상이 나타날 시에는 과도한 검사나 약물 복용보다는 정신과 진단과 처방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정신적 갈등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명절, 졸업, 입학 등을 앞둔 주부, 취업준비생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주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며, 스스로도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